구례 맛집 목월 빵집 빵지순례 성지
국내나들이전라도 나들이 구례에는 오일장과 상설시장이 있다던데, 이미 늦은 시각이라 구례상설시장에 들려 장을 보기로 했다. 작지만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고 찾은 구례상설시장. 그런데요 입구부터 분위기가 쎄합니다. 토요일 오후인데 사람들이 없습니다.. . 최우선으로 아무 입구나 들어가보기로 했다. 몇개 열려 있지 않은 상점의 주인에게 물어 찾은 닭집. 충남닭집에서 커다란 토종닭 한마리를 2만원에 샀습니다. 엄마랑 순댕이랑 나, 이렇게 셋이라 바베큐도 하지 않고, 그냥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닭백숙을 하기로 했다.
옛 정취가 남아있는 구례 5일장
가격도 저렴해서 이것저것 구매하고 싶은 충동이 막 들어서 겨우겨우 참았던 철물점입니다. 농사짓는 것도 아닌데 왜 농기구들이 가지고 싶은지 알 수 없네요. 어릴 적에 시골에 가면 시장이 참 좋았습니다. 겨울에는 어디선가 좋은 냄새가 가득했던 곳이었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시원한 그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던 곳이었기도 했답니다. 구례 5일장이 그런 추억의 공간은 아니지만 둘러보시면 옛 추억을 자꾸 상기시켜줍니다.
가지고 싶었던 큼직한 나무 도마도 있었는데. 음. 참았습니다. 한번은 도시의 전통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뻥튀기 여긴 규모가 다릅니다.
지리산의 3대 사찰 천은사
천은사의 경내는 작지만 옹기종기 예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20여 동의 건물이 있는데요. 가장 안쪽에 극락보전이 있답니다. 부천님 오신 날 전후해서 설치되었던 것들이 깔끔하게 사라졌네요. 극락보전은 조선 중기 건축물로 보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천은사는 아담하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시면 어떠한 방식으로 지었나 싶을 정도로 장엄함이 느껴진답니다. 극락보전의 뒷편으로 가니 담벼락과 화려한 처마가 새소리와 계곡의 물소리와 어우러져 있습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아쉬웠답니다. 극락보전의 왼쪽편으로 올라가면 팔상전과 응진당이 있답니다. 작지만 화려한 느낌의 팔상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전적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마당엔 복바위가 있고 그 위에는 호탕하게 웃고 있는 스님이 있습니다. 포대 스님이라고 당나라 말기 활동하셨다고 하는데요. 포대에 보시받은 물건을 넣고 다니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